(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2년 전 제주에서 화재 진압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고 임성철 소방장을 기리는 트레일러닝 행사가 열렸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트레일러닝 동호회 'On Trail'은 지난 1일 임성철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그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서귀포시 표선119센터 구청사에서 영면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약 55㎞를 달리는 추모 트레일런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임 소방장은 2023년 12월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 한 주택 옆 창고 화재 진압 중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불을 끄다가,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외벽 콘크리트 처마 잔해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임 소방장의 장례는 제주도장(葬)으로 엄수됐으며, 정부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추모 트레일런 행사에서 임 소방장 동료 13명은 임 소방장이 남긴 헌신과 책임감을 되새기며 55㎞ 거리를 완주했다.
이들은 임 소방장 묘역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올리기도 했다.
임홍식 On Trail 회장은 "그날의 기억을 잊고 싶지만, 임 소방장의 숭고한 희생만큼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임 소방장 외에 제주에 순직 소방공무원 12명이 있다. 모두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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