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대낮 아파트 배관 타던 20대男, 비번 소방관에 '딱' 걸렸다 [고마워요, 공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09:52

수정 2025.12.02 09:52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20대 남성 A씨가 경기 시흥 소재의 한 아파트 1층 창문을 통해 비어 있던 세대 안으로 침입하고 있다./사진=KBS 뉴스 캡처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20대 남성 A씨가 경기 시흥 소재의 한 아파트 1층 창문을 통해 비어 있던 세대 안으로 침입하고 있다./사진=KBS 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소방관에게 덜미를 잡혔다.

1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절도 및 주거 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께 시흥 소재의 한 아파트 1층 창문을 통해 비어 있던 세대 안으로 몰래 들어가 4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비번 중이던 김포소방서 소속 박용호 소방장은 자신의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A씨가 침입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A씨의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박 소방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차를 하고 잠깐 핸드폰 보면서 쉬고 있으려고 하는데 계속 제 앞에 왔다 갔다 하는 게 뭐가 있어가지고 슥 봤더니 그 사람이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소방장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창문이 열려 있는 집을 노리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동종 전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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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