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공군 "외딴 섬에 구호물자 투하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참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10:56

수정 2025.12.02 10:56

5비 소속 C-130 1대, 임무요원 30여 명 파견
연합 공수작전 및 장거리 작전수행능력 향상
지난 2023년 12월 12일 공군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김승현 대위가 앤더슨 기지에서 진행된 번들 빌드 행사에서 투하되는 한국 번들에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다.(자료 사진). 공군 제공
지난 2023년 12월 12일 공군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김승현 대위가 앤더슨 기지에서 진행된 번들 빌드 행사에서 투하되는 한국 번들에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다.(자료 사진).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도 우리 공군은 매년 12월마다 미 공군이 주관하는 가장 오래된 다국적 인도주의적 항공지원작전인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

이번 작전은 지난 1952년 비행장이 없는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의 섬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2일 공군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관으로 괌 앤더슨기지 인근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

대한민국 공군은 지난 2021년 미 공군의 초청을 받아 처음 작전에 참가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참여하며 인도적 지원 역량을 높이고, 참가국 간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총 4개국이 참가한다. 우리 공군은 제5공중기동비행단(5비)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명을 파견한다. 이들은 이날 김해기지를 이륙해 공수작전의 거점기지가 될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하게 된다.

임무요원들은 총 5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등의 구호물자를 공수할 계획이다. 구호물자는 낙하산에 매달아 저고도(지상으로부터 약 60m)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13개국의 참가국 및 참관국 임무요원들은 각국의 비행 노하우와 지식 등을 공유하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임무를 마친 훈련단은 16일 귀국한다.


작전팀장을 맡은 5비 제251공수비행대대 한윤희 소령은 "연말을 맞아 외딴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공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