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구청 과장한테 "남들 클때 뭐 했습니까"…신체비하 금정구의원, 결국 사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10:59

수정 2025.12.02 10:59

부산 금정구의회 조준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부산 금정구의회 조준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사진=노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사진=노조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기초의회 구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도중 구청 간부의 신체 특징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금정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정구의회 조준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조 게시판에 "지난 행정사무감사 중 제가 한 발언으로 A님과 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달 행정사무감사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조 의원은 한 구청 간부에게 "A 과장님 잘 안 보입니다. 눈이라도 좀 마주치게 틀어 앉아 보이소"라고 말했다.



이에 A과장은 "예 조금 틀어 앉았습니다"고 답변하자 조 의원은 "아 과장님, 남들 먹을 때 같이 좀 먹고 크지 뭐했습니까"라고 발언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에는 구의원 5명과 공무원 등 20명 이상이 있었으며, 이 회의는 800여명이 근무하는 전 부서에 중계되고 있었다.


조 의원의 발언에 게시판에는 '구의원 행정감사 중 간부 공무원 대상 신체 특성 비하 막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이에 조 의원은 "공적인 업무 공간에서, 많은 분이 참석한 공식 회의에서 개인의 신체적 특징에 대해 언급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경솔한 언행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와 신중함을 잊은 제 모습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공직자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