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엄마들 필독"...어린 나이에 사주면, 우울증·비만율 높인다는 '이 것' [건강잇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19:00

수정 2025.12.02 19: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12세 이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할 경우 수면부족 등 위험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스마트폰 사용 시작 나이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내 아동·청소년 1만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1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을 갖게 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세까지 스마트폰을 갖지 않은 어린이 중 1년 뒤 스마트폰을 갖게 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정신 건강 문제 증상과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더 컸다.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않은 12세 어린이보다 스마트폰을 소유한 어린이의 우울증 위험은 1.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 위험은 1.4배, 수면부족 위험은 1.6배 더 높았으며, 스마트폰을 받은 나이가 한 살씩 어려질수록 위험이 10%씩 증가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중요하다"며 "청소년기가 수면이나 정신 건강에 있어 작은 변화일지라도 깊고 오래가는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연구진 "스마트폰 사용시점 늦추는데 도움되는 연구결과 되길"

이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12세 어린이와 16세 청소년의 차이는 42세 성인과 46세 성인의 차이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도 "스마트폰이 모든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의 균형을 맞추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사려 깊게 고려할 것을 옹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휴대전화를 주기 전에 가족 간 명확한 규칙을 정하는 계약서를 작성할 것과 수면·식사·숙제 중 휴대전화 사용 지침을 정할 것, 개인정보 보호·콘텐츠 설정을 조정하고, 수면 방해 등 휴대전화 관련 문제를 정기적으로 논의할 것 등을 제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가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과 건강 악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만 보여줄 뿐 그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브라운대에서 정신의학과 인간행동을 연구하는 재클린 네시 교수는 "그런 인과관계를 얻는 것이 불가능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매우 어렵다"면서도 "이번 결과가 부모가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시점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