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9곳 폐쇄 공방
국회서 진보진영 중심, 한국GM 철수 막기위한 토론회 예정
GM 고급브랜드 확대, 경영진도 효율화 강조..잔류 가능성 여전
국회서 진보진영 중심, 한국GM 철수 막기위한 토론회 예정
GM 고급브랜드 확대, 경영진도 효율화 강조..잔류 가능성 여전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 9곳을 폐쇄하고 협력센터 중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수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량 감소와 내수시장 부진까지 겹쳐 한국GM의 철수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한국GM 측이 최근 고급브랜드 확장을 비롯해 한국GM대리점협의회·한국GM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대표들과 만나 국내 판매 확대 의지도 밝히면서 잔류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한국GM의 철수 움직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노조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국GM 철수설 경계에 나서고 있어 한국GM 이슈를 놓고 우려와 공방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오는 4일 '철수설을 넘어 지속가능한 한국GM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 GM의 문제점과 한국GM 철수설 대응방안'과 '지역 자동차산업 정책과 국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가 이뤄지고, 산업통상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 정책위에서도 토론에 참여한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전면 폐쇄에 대해 "명백한 노사 합의 위반이며 상식과 책임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직영 서비스센터 9곳 폐쇄와 협력센터 중심 체제 전환은 비용 효율화를 위한 정상화 과정의 일환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한국GM이 국내 사업을 줄이는 과정으로도 봐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GM은 미국 등 대부분의 시장에서 딜러 주도의 애프터서비스(AS) 체계를 운영하며 직영 서비스센터를 두지 않아, 이번 조치로 효율화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도 최근 쉐보레 신촌 대리점에서 한국GM대리점협의회와 한국GM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대표들과 전략 회의를 갖고 쉐보레 판매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콜로시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함께 더 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면서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가 직영 서비스센터보다 더 많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GM은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전시장을 내년 상반기 수도권과 부산으로 넓히는 등 전국 세일즈 네트워크 확장으로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어 철수설을 기정사실화 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내수와 수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GM 본사에서도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고는 있다"면서 "앞으로의 대외 여건과 한국GM 경영실적이 맞물리면서 잔류할지 철수할지 흐름에 윤곽이 나올 듯 해 불필요한 철수설 논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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