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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11월 판매 ‘폭풍 성장’… 상품소비세 인하에 기아는 24%나 판매 급증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4:16

수정 2025.12.03 14:15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의 상품서비스세(GST) 인하 영향으로 현대차·기아 인도법인이 판매량 증가 등 실적을 누리고 있다. 세금인하로 차량 가격이 낮아진데다 수요가 살아나면서 11월 판매량이 현대차는 9% 증가했으며, 기아는 도소매 매출이 24%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은 지난 11월 총 판매량이 6만6840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5만340대로 2024년 11월의 4만8246대 대비 4% 증가했다. 수출은 26.9% 급증한 1만6500대를 기록하며 성장폭이 더 컸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베뉴가 큰 반응을 보이며, 예약 접수 시작 이후 3만2000건 이상의 예약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타룬 가르 현대차 인도 법인 CO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ST 2.0 개혁 덕분에 11월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성장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 인디아 역시 11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최고 11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1월 판매량은 2만5489대로 전년 동월(2만600대) 대비 24% 증가했다. 이 실적은 10월 역대 최고 월간 판매 기록에 이어 또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축제 시즌 이후 수요 회복과 GST 완화 조치의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올해 누적 국내 판매는 26만1627대로 전년 동기 23만6043대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형 SUV 쏘넷이 11월 판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기아의 다른 모델들도 전반적인 성장세에 기여했다.

기아 인디아 세일즈&마케팅 부문 수석 부사장 아툴 수드는 “역대 최고 11월 실적은 인도 소비자의 기아 브랜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책 환경의 개선과 모빌리티 인프라의 빠른 발전이 전반적인 구매 심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의 세금 개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낮아지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인도 승용차 시장이 올해에 이어 202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