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출사표
성인수 전 시당위원장은 대표 공약으로 '사연댐' 해체 제안
송철호, 이선호 등 이름 올려... 진보당은 김종훈 동구청장 출마 선언
성인수 전 시당위원장은 대표 공약으로 '사연댐' 해체 제안
송철호, 이선호 등 이름 올려... 진보당은 김종훈 동구청장 출마 선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는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상임대표는 "1년 전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눈치만 보며 방관했고, 시민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지방정부의 비겁한 침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라며 "비상한 각오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 울산시의 시정을 '철학의 부재가 낳은 참사'라고 비판하면서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초대형 동상과 종교 시설물을 짓겠다고 고집했고 버스 노선을 엉망으로 개편하고도 보여주기식 공업축제에는 세금을 낭비했다"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자신은 검증된 실천가로서 "시민이 결정하면 시장이 일하는 울산형 민주행정을 완성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안 전 상임대표는 "울산의 다음 50년을 위한 결단을 내리겠다"라며 대표 공약으로 울산공항 폐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울산공항으로 인해 울산 도심 핵심부가 30년 넘게 고도 제한, 개발 제한에 묶여 있다"라며 "KTX 개통으로 울산공항 이용객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앞으로 태화강역에 KTX 고속열차가 운행하고 가덕신공항과 광역철도망으로 인해 공항의 기능은 더 축소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항 부지 개발 방안으로는 지역 대학과 첨단 기업이 모이는 '미래 융합 캠퍼스', 청년 주거와 문화가 결합한 '직주락(職住樂) 청년지구', 태화강과 연결되는 '녹색 생태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상임대표의 더불어민주당 내 울산시장 출마 선언은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성인수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에 출마 선언을 했으며 현재는 공약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성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내 도전은 ‘성장이 멈춘 도시 울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시대적 소명이다”라며 “울산은 산업수도로서 국가 경제를 떠받쳐 왔지만 지금은 성장 엔진이 멈춰 있어 울산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에 첫번째 공약으로 사연댐 해체를 발표했다. 그는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 세계인이 찾는 명실상부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반구천 일대를 공룡시대 원시계곡으로 복원, 보존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연댐 수문 설치에 대해서는 "암각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장의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지만 대체 식수원의 빠른 확보와 동시에 중단되거나 설치된 후에도 댐과 함께 해체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서 역사, 문화, 도시, 자연, 관광도시로 발돋음할 결정적 자산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사염댐의 해체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군에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 울주군수를 역임한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추진이 예상되면서 진보당에서는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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