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구혜선이 직접 연구·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헤어롤 제품 '쿠롤'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의인재 부문 특별 포상을 받았다.
구혜선은 최근 KAIST가 발표한 신문화전략 'QAIST' 우수성과자 19팀 가운데 창의인재 부문 특별 포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QAIST는 KAIST가 캠퍼스 혁신 전략의 핵심 가치로 제시한 체계로, ‘창의인재·연구·국제화·기술가치창출·신뢰와 소통'을 의미한다.
현재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구혜선은 캠퍼스 혁신 전략 가치체계 중 하나인 창의인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AIST 창의인재 특별 포상을 받게 됐다.
구혜선은 지난달 기존 헤어롤의 부피 문제와 휴대성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납작형 구조로 연구·설계한 '쿠롤'을 론칭한 바 있다.
구혜선의 ‘쿠롤’은 납작하게 접어서 들고 보관하다가 사용 시에는 원형으로 구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존 제품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했던 플라스틱 프레임을 과감히 덜어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이는 등 친환경 요소를 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혜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벤처기업 주식회사 '스튜디오 구혜선'을 설립하고, KAIST 연구진과 협업해 제품을 완성했다. '쿠롤' 론칭 당시 구혜선은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지만 어쩌면 단순한 제품 출시보다는 K-컬처 현상학을 확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구혜선은 "이 작은 헤어롤 하나에는 한국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거리, 즉 '헤어롤을 하고 집 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헤어롤은 단순 미용 도구가 아닌 개성과 저항, 익숙함과 실용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로 살기 위한 선택'이기에 일종의 퍼포먼스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