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닥치고 내게 투자해"라며 대일 투자를 호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일견 과격해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 발언은 일본 유명 만화인 '진격의 거인' 명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 등 복수의 외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의 'FII 프라이어리티 아시아'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닥치고 전부 나한테 투자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투자자들에게 대일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 분야의 민관투자로 경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발언은 연설 막바지에 나왔다.
이어 "하지만 오늘은 '진격의 거인'의 명대사를 빌려 연설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됐으니까 닥치고 전부 나한테 투자해!(Just shut your mouths. And invest everything in me)"라고 말을 맺었다. 이 대사는 ‘진격의 거인’ 주인공인 엘렌 예거의 대사를 영어로 인용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월 취임 이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했던 소감은 일본 유행어 대상으로 선정됐고, 취임 이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발언을 이어가며 화제를 이끌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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