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력 양성 힘쓰는 LG전자
아카데미 열고 月 15회 교육 제공
동남아 친환경 정책 수요 증가세
고효율 냉난방공조 필요성 커져
B2B·B2C 시장 동시 성장 기대
아카데미 열고 月 15회 교육 제공
동남아 친환경 정책 수요 증가세
고효율 냉난방공조 필요성 커져
B2B·B2C 시장 동시 성장 기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LG전자 HVAC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하리씨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기자가 찾은 이날 1층에서는 실제 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교육장에서는 10여명의 교육생들이 LG전자의 HVAC 제품을 제품별로 분해·조립을 하는 등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하리씨는 "하드웨어 설치 및 보수부터 설치를 위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회차별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수강생들은 본인의 필요에 맞게 수업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관계자는 "한 달 15회 정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HVAC 제품은 품질 뿐 아니라 설치와 유지·보수도 중요해 평소 법인 차원에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VAC 격전지' 인도네시아 공략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외에도 글로벌 사우스 HVA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 HVAC 인력의 교육 및 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전세계 67개 지역에서 HVAC 전문 설치·서비스 엔지니어 양성 중이다. 인도네시아 HVAC 아카데미의 경우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의 인도네시아 법인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현지에서 에어컨 설치·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 중인 관계자는 "LG전자만큼 이렇게 자세한 교육을 제공하는 업체가 없다"면서 "업체 직원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HVAC 시장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체들도 차례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LG전자 인도네시아법인 관계자는 "기업간거래(B2B)사업을 중심으로 HVAC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LG그룹 차원의 '원 LG 통합 솔루션'을 통해 최근 데이터센터의 HVAC 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의 제조시설을 비롯해 상업용 오피스와 고급 주거단지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LG CNS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이 합작 설립한 'LG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에 인버터 터보 칠러, 공기 처리기, 공조기, 에어컨, 팬월 유닛 등 전용 냉방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을 결정짓는 성과를 냈다.
■HVAC 주요 시장 떠오른 동남아
고온다습한 기후와 도시화로 동남아 시장에서 B2B·B2C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LG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AI로 인한 냉각 설루션 수요가 늘고 있고, 친환경 정책으로 고효율 냉난방 공조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가정용 에어컨 시장과 달리 HVAC 시장은 B2B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의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를 초청해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을 개최하며 사업협력을 강화에 나섰다. 동남아시아는 상업용 빌딩 건설 확대와 각 정부의 고효율 에너지 정책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의 주요 전략 시장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가전을 개발하고 만들면서 축적한 국내 기업들의 냉난방 관련 기술들과 AI를 적용한 친환경·고효율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동남아 지역은 LG전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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