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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종언, 자신감 회복…"체력은 단지누에게 안 밀려"

연합뉴스

입력 2025.12.02 19:21

수정 2025.12.02 19:21

올림픽 모의고사 마치고 귀국…"단지누 영상 보며 해법 찾겠다"
쇼트트랙 임종언, 자신감 회복…"체력은 단지누에게 안 밀려"
올림픽 모의고사 마치고 귀국…"단지누 영상 보며 해법 찾겠다"

귀국한 임종언 (출처=연합뉴스)
귀국한 임종언 (출처=연합뉴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노원고)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넘겠다고 다짐했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일정을 마친 임종언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단지누는 키가 크고 얼음을 밀고 나가는 힘이 남달라서 상대하기 버거웠다"며 "그러나 체력만큼은 단지누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남은 기간 단지누의 경기 영상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단지누는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남자부 최강자다.

그는 올 시즌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린 남자부 개인전 12개 금메달 중 7개를 쓸어 담으며 두 시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임종언은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그는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2∼3차 대회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임종언은 이 종목 준결승에서 단지누와 경쟁을 이겨내기도 했다.

임종언은 차분하게 1위로 통과했지만 단지누는 결승선을 앞두고 스스로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쇼트트랙 임종언, 올림픽 '출격' 준비 끝 (출처=연합뉴스)
쇼트트랙 임종언, 올림픽 '출격' 준비 끝 (출처=연합뉴스)

임종언은 "사실 컨디션 관리에 실패해서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며 "다행히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1,000m 금메달을 획득한 뒤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종언은 "그동안 성적이 부진해서 아쉬웠는데, 이제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그런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언은 올림픽까지 남은 약 두 달 동안 네 차례 월드투어를 통해 얻은 경험을 다지면서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니어 무대는 선수들의 스타일과 장단점이 다르고 경기 흐름도 빠르다는 것을 배웠다"며 "올림픽 때는 월드투어에서 배운 것들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악착같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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