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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 IOC 위원장 "한국, 6년간 두 번 놀라운 대회 개최"

연합뉴스

입력 2025.12.02 19:26

수정 2025.12.02 19:26

하계 올림픽 유치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약물 대회' 인핸스드 게임즈 두고는 "'클린 스포츠' 믿어"
코번트리 IOC 위원장 "한국, 6년간 두 번 놀라운 대회 개최"
하계 올림픽 유치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약물 대회' 인핸스드 게임즈 두고는 "'클린 스포츠' 믿어"

코번트리 IOC 위원장 (출처=연합뉴스)
코번트리 IOC 위원장 (출처=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이미 두 번의 놀라운 대회가 개최됐다"면서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미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는 한국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시를 제치고 유치 후보 도시로 결정됐다.

대륙별 순회 개최 전례에 따라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북은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과 경쟁하게 될 거로 보인다.

부산서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출처=연합뉴스)
부산서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출처=연합뉴스)

코번트리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을 언급하면서 "우린 대한체육회와 매우 강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 한국 정부가 스포츠 행사 유치를 계속, 우선해서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출신의 코번트리 위원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를 연속 제패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을 향해 "모든 한국 선수를 응원한다. 열심히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휘영 장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면담 (출처=연합뉴스)
최휘영 장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면담 (출처=연합뉴스)

이번 WADA 총회의 화두 중 하나는 '이단의 스포츠 대회' 인핸스드 게임즈다.

인핸스드 게임즈는 WADA가 금지하는 약물의 복용, 각 종목 단체가 불허하는 최첨단 신발, 유니폼 착용을 모두 허용하는 대회로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클린 스포츠'를 믿는다. 선수들이 계속 깨끗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랜스젠더의 대회 출전에 대한 관련한 질문에는 "트랜스젠더의 출전과 관련한 (IOC) 실무위원회가 아직 활동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실무위원회가 종목단체, WADA 전문가들,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주 강력하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합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지난 3월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지난 6월 토마스 바흐(독일)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이 위원장직에 오른 뒤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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