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달리는 차 앞유리에 2m 구렁이가…20분간 아찔한 동행 [영상]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5:00

수정 2025.12.03 05:00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운전 중인 차량에서 갑자기 2m 넘는 구렁이가 나타나 20분 넘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서 사연을 제보한 A씨는 전날 오후 전남 고흥에서 목포 방면 국도를 달리는 중 벌어진 황당한 상황을 소개했다.

당시 운전 중이던 A씨는 차량 옆 유리창에 매달린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뒷좌석에 있던 일행이 이 물체를 영상에 담았는데, 꿈틀꿈틀 움직이는 이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구렁이였다.

A씨는 구렁이를 매단 채 약 20분간 주행했는데도 떨어지지 않아 결국 갓길에 정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면 유리창으로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걸 봤을 때 최소 2m는 넘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갓길에 차를 세워 운전석 문을 연 뒤에야 바닥에 떨어졌다"며 "페트병을 이용해 구렁이를 주변 풀밭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구렁이가 달리는 차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날 친형의 집을 방문했는데 형이 주변에서 닭을 키워 구렁이가 자주 나타난다"며 "구렁이가 형 집 앞 풀밭에 세워둔 차 보닛이나 범퍼 안으로 들어갔다가 차량이 움직이자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구렁이는 2022년부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구렁이를 발견했을 경우 자연에 방류하거나 소방서에 신고해야 하며, 허가 없이 잡아 데리고 가거나 죽이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