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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엔비디아 기술 채택…AI칩 경쟁 가속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5:15

수정 2025.12.03 05:15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엔비디아의 핵심 기술을 탑재하고, 기업 맞춤형 'AI 팩토리' 서비스를 내놓는 등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AW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연례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자체 AI 학습용 칩 '트레이니엄(Trainium)' 시리즈의 차세대 모델인 트레이니엄4(Trainium4)에 엔비디아의 초고속 데이터 연결 기술 'NV링크 퓨전(NVLink Fusion)'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인텔, 퀄컴에 이어 AWS까지 NV링크 기술 채택을 이끌며 AI 데이터센터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NV링크는 수천 개 서버를 연결해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할 때 연산 장치 간 통신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WS와 함께 AI 산업혁명을 위한 컴퓨트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AWS는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내에 고객 전용 고성능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AI 팩토리(AI Factory)' 서비스도 공개했다.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AI 모델을 즉시 학습, 배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은 이날 전력 효율을 40% 개선한 차세대 AI 서버도 출시했다. 데이브 브라운 AWS 부사장은 "경쟁사는 엔비디아지만, 우리는 가격 대비 성능(price-performance) 경쟁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AWS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노바(Nova)' 시리즈도 업그레이드했다.
문장, 이미지, 음성, 영상까지 대응하는 기능을 추가한 '노바2'와 음성 입출력을 지원하는 '소닉(Sonic)' 모델을 발표했다.

다만 아마존의 생성형 AI 모델은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대비 시장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AWS는 최근 분기 AI·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