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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제품은 빈곤층이 먹는다"…'셀프 디스'한 통조림 회사 부사장, 결국 해고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7:43

수정 2025.12.03 07: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명 수프 통조림 제조업체 캠벨이 '우리 제품은 빈곤층이 구매한다'는 발언을 한 임원을 해고 조치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캠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인 마틴 밸리가 지난해 11월 사이버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와 급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캠벨의 수프 제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고가공 식품"이라고 표현하고 인도 직원은 '바보들'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고됐다고 전했다.

캠벨은 문제의 발언이 담긴 음성파일이 언론에 공개된 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도 "해당 발언은 천박하고 모욕적이다. 그로 인해 발생한 상처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행동은 우리 회사의 가치나 문화와 맞지 않으며,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런 언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밸리가 캠벨이 저품질 고기나 유전자 변형 고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회사는 "녹음에서 들은 우리 음식에 대한 언급은 명백히 터무니없다"면서 "우리 수프에 사용되는 닭고기는 오랫동안 신뢰받은 USDA(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미국 공급업체에서 공급받고 우리 회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모든 수프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닭고기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