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건강 문제로 운영 중이던 가게를 모두 정리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서경석의 인생수업' 다섯 번째 에피소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홍석천이 서경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서경석은 오랜 시간 자영업을 했던 홍석천에게 "진짜 소상공인을 대변할 수 있을 정도로 20년 넘게 해왔다"라며 "운영했던 점포를 다 합하면 10개 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석천은 "제일 많이 했을 때 12개, 13개 정도였다"라고 답했고, 서경석은 다시 "문도 중간중간 좀 닫아본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홍석천은 "대중은 성공한 홍석천 그러면 성공한 브랜드만 안다"라며 "하지만 많이 닫았고 남들 안 하는 거 먼저 도전했다가 실패해 보고 돈도 많이 까먹고, 벌기도 해봤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다 닫고 지금은 안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홍석천에게 서경석은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가장 가치 있게 남은 거는 뭔가"라고 물었고, 홍석천은 "내가 가게를 하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라고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와 함께 같은 생각을 하면서 달려가고, 내 밑에서 함께 뭔가를 배우고 내 접근법, 아이디어, 나만의 노하우를 누군가가 계속 배워서 나보다 잘되는 게 나는 보람되고 좋았다"라며 "초반 10년 동안은 그런 동생이 너무 많이 있었다, 내 밑에서 힘들지만 배웠던 친구들이 지금은 나보다 훨씬 잘나가는 친구들도 많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그 후반에는 나도 힘들었다"라며 "사람에 대한 기대를 좀 놓게 되고 뭔가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은데, 가르쳐줘봤자 금세 도망갈 것 같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람에 지쳤다"라며 "내가 굳이 저 사람들을 다 껴안고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에 놓을 때 너무 화끈하게 다 놓은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석천은 "나 죽을 뻔했다"라며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와서 죽다 살아나서 코로나19 1년 전에 가게 다 그만두고 정리하다가 코로나19 (시기를) 맞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냥 망한 게 아니다"라며 "죽을 위기를 한번 겪고 나니깐 20년 동안 했던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라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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