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GDP, 전기 대비 1.3% 성장
지난 2021년 4·4분기 이후 최대 수준
제조업 1.5%, 서비스업 1.4% 증가
지난 2021년 4·4분기 이후 최대 수준
제조업 1.5%, 서비스업 1.4% 증가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21년 4·4분기(1.6%) 이후 15개 분기 만에 이룬 최대치로, 이후 1% 성장률을 보인 기간도 2024년 1·4분기(1.2%)뿐이었다.
속보치보다도 0.1%p 높은 수치인데 속보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가 반영됐다.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등이 상향 조정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면서 1.4% 커졌다. 성장기여도를 따지면 서비스업이 0.8%p로 선두였고 광공업과 제조업이 0.4%p씩으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 역시 0.7%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은 4.6% 역성장 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와 서비스(음식점, 의료 등) 소비가 같이 늘어 1.3%,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직전 분기 각각 1.2%, 2.1% 감소했던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이번엔 0.6%, 2.6%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면서 2.1% 성장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하지만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4조1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대폭 줄며 명목 GDP 성장률(0.7%)을 하회했다.
실질 GNI도 전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실질 GDP 성장률(1.3%)을 밑돌았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8조6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0조20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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