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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되려고 1억5000만원 썼다"..성형중독 20대女의 과거 사진 '충격'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8:41

수정 2025.12.03 07:59

미국의 한 여성이 외모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3년 반 동안 끊임없는 수술을 받았다. 레슬리 럭스의 수술 전 후 모습. 출처=더 선
미국의 한 여성이 외모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3년 반 동안 끊임없는 수술을 받았다. 레슬리 럭스의 수술 전 후 모습. 출처=더 선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모델이 외모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3년 반 동안 끊임없는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3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레슬리 럭스는 실제 슈퍼히어로처럼 보이기 위해 3년동안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썼다. 그는 SNS에서 팔로워 32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럭스는 "어린 시절부터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면서 "이들처럼 보이고 싶어서 성형수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년 반 동안 코 성형, 지방흡입, 엉덩이 임플란트, 두 번의 가슴 확대술 등 끊임없는 수술을 받았다"면서 "허리를 줄이기 위해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럭스는 "내 직업 때문에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며 "업계에는 항상 새로운 모델들이 나오고, 나보다 곡선미가 더 있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나에게 신체이형장애가 있는 것 같다. 가족과 친구들, 특히 남자친구가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매우 예쁘고 싶고, 매우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럭스는 수술을 하기 전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예뻐보이고 싶다면서, 끔찍해 보이기 위해 돈을 쓰는 모습이 슬프다", "수술 전 모습도 너무 예쁘다", "수술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을 챙겨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외모나 신체에 심각한 결점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정신질환


흔히 외모 강박증으로 알려진 신체이형장애는 실제로는 외모나 신체에 결점이 없는데도 심각한 결점이 있는 것처럼 여겨 신체 특정 부위까지 혐오하는 정신질환이다.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인지한 외모 결함에 걱정하며 과도하게 몸단장을 하거나, 수시로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거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행동 등을 한다.

이들은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끊임없이 성형수술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성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우울감에 빠져 사회적 활동을 꺼리게 될 위험이 있다. 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될 수 있으며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도 성형을 멈추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신체이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SNS발달 등 환경적 영향이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정신의학회(APA)에서도 신체이형장애를 공식적인 정신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강박 스펙트럼 장애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성형 중독과 신체이형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심리적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환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도록 돕는 인지행동치료법이 있다.


또 강박적 사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