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공모 3년 연속 선정
국비 125억원 확보, 3년간 총 사입비 282억원 투자
국비 125억원 확보, 3년간 총 사입비 282억원 투자
【파이낸셜뉴스 안동·구미=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푸드테크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선도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한 '2026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우선 사업 대상자' 공모에서 스마트 제조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포항의 식품로봇, 의성의 세포배양식품에 이어 구미의 스마트제조 분야까지 푸드테크 거점시설을 확보한 유일한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특히 이번 성과로 경북이 국가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국가 클러스터 조성의 결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철우 지사는 "식품산업은 이제 단순한 제조를 넘어 디지털·로봇·인공지능(AI)이 융합되는 첨단 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경북에서 검증된 기술은 세계 어디서든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푸드테크의 미래를 경북이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제조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이하 센터)는 2026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282억원(국비 125억원)을 투입해 구미시 선산읍 일원에 구축된다.
센터에는 가상현실(VR)·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 공정실, 자동화 식품공정실, 시제품 제작 및 실증공간, 기업 협업공간 등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식품기업이 로봇·AI·데이터 기술을 실제 제조현장에 구현하는 '스마트 푸드테크 실증 거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식품제조 공정의 자동화, 품질관리, 위생 표준화, 데이터 기반 생산혁신을 실증함으로써 지역 식품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주변에는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농산물 가공기술센터,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등 식품산업 주요 기반시설이 집적돼 있어 연구개발(R&D)부터 가공·유통까지 전 주기를 연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50년간 축적된 구미 전자산업 기반의 스마트 제조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구미시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로봇, 3D프린팅, 정밀센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이 집적된 도시로,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이러한 기술 인프라가 식품산업과 융합되는 푸드테크 스마트 제조혁신이 가속화된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선정은 시가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면서 "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혁신과 스마트제조 도입을 적극 뒷받침하고, 글로벌 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부터 150억원 규모의 식품공장 자동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도내 90여개 중소 식품기업의 식자재·생산·품질 관리 전반에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 지원을 지속해 왔다.
앞으로 포항의 식품 로봇 기반과 의성의 세포배양식품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초 연구부터 실증, 제품화, 글로벌 인증을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지원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포항의 NSF 국제인증 기능을 활용해 구미에서 개발된 스마트 제조 기술이 글로벌 위생·안전 기준과 신속하게 연계되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내 식품기계·조리로봇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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