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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이라더니…무신사, 노스페이스 패딩 혼용률 오기재 사과 "환불 조치"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9:18

수정 2025.12.03 10:1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판매한 노스페이스 패딩 상품의 혼용률을 잘못 기재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무신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상품 정보에 오기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되는 상품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는 고객이 무신사에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의 충전재 성분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상품은 판매 페이지에 ‘우모(거위) 솜털 80%, 깃털 20%’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리사이클(재활용) 다운이 사용됐다.

무신사는 “노스페이스가 새 시즌 제품을 발매한 이후 외주 판매 대행사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충전재 정보를 정확히 수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직접 유통사가 아님에도 고객 신뢰 보호를 위해 환불을 즉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객이 실물 상품의 케어라벨에는 소재가 상세히 표기된 것과 다르게 온라인 판매 상세 페이지에서 다수의 소재를 ‘기타 섬유’로 표시한 것에 관해 문의한 것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세 페이지의 경우 기존에 명확한 법적 가이드라인이 없어 위법 소지는 없지만 고객이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개선 의지를 전했다.


이에 앞으로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도 실물 케어라벨 기준에 맞게 ‘기타 섬유’ 항목을 15% 이내 합계 비율로 세분화해 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소재 혼용률과 정보 표기 등에서 고객 피해 가능성이 있을 경우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조치해왔다”며 “법적 지위와 무관하게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덕다운·캐시미어 포함 7968개 상품 전수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문제 있는 상품의 판매 중단과 환불을 진행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