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특정 시간대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퀸즈 포레스트힐스의 한 맥도날드는 5개월 전부터 방과 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인 동반 없는 10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10대 학생들의 난동이 끊이질 않자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 인근에는 퀸즈 메트로폴리탄 고등학교를 포함해 3개의 공립 학교가 있으며 재학생 수는 2000명에 달한다.
올 한 해에만 이 매장에서 폭행, 무질서 행위 등으로 15번건의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매장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해 '맥바운서'라는 보안 직원까지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장 직원인 A씨는 "10대들이 직원을 밀치고 무시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찰이 도착하면 난폭한 10대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뒤"라며 "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파괴의 흔적만 남는다"고 토로했다.
앞서 매장 입구에서 10대 청소년 집단이 매장 입구 앞에서 서로 몸싸움을 벌이고, 고객들은 공포에 질린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되기도 했다.
출입 금지 조치가 시행된 이후 출입 금지 시간에 10대가 해당 매장을 이용하려면 성인 동반이 필수이다.
다만 드라이브스루나 온라인 주문 후 매장 밖에서 수령하는 방식은 가능하지만 온라인 주문이 아닐 경우 직원의 엄격한 감시 하에 한 번에 한 명씩만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 주문하는 것은 허용된다.
한 청소년은 해당 조치에 대해 "끔찍하고 불편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고객과 직원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반기고 있다.
전 직원인 B씨는 "저는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서 "그 애들이 당신에게 무언가를 던지거나 얼굴을 때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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