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 2일,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독일 싱크탱크 아델피(adelphi)와 공동으로 ‘제7회 한-독 에너지데이’ 컨퍼런스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력망 통합’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독일 양국의 에너지 관련 정부·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한-독 에너지데이’는 2018년 시작된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의 연례 행사로, 2020년부터는 양국이 교차 개최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연계 전략을 중심으로, 양국의 정책·산업·기술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개회식에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이승재 원장,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김현제 원장, 주한독일상공회의소의 우호제 수석부사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장은 “한국은 2035 NDC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혁신을 가속화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러한 전환은 국제 협력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한국은 독일과 함께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여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의 악셀 브레 국장은 “한-독 에너지 데이는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을 대표하는 연례행사로써,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우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라며 “에너지·기후 정책 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상호 학습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장”이라고 평가했다.
컨퍼런스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수용성 확보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너지공단, 독일 경제에너지부, 한국풍력산업협회,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략과 과제를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국가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기술 및 운영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발표자들은 전력망의 유연성 확보, 계통 운영 기술, 저장 시스템 등 전환 과정에서의 핵심 사안을 다루며, 양국 간 협력 가능성과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정지희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한국사무국장 겸 주한독일상공회의소 부이사는 “2019년 시작된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은 양국 에너지 분야 양자협력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한-독 에너지파트너십의 한국 사무국으로서 정책과 산업을 연결하고, 양국이 기술 혁신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독일은 2016년 ‘에너지다이얼로그’를 시작으로 에너지 협력을 본격화했으며, 2019년에는 양국 장관이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아델피는 공동으로 한-독 에너지파트너십 한국 사무국을 운영하며, 양국의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연계와 산업 간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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