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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이익 체력, 환율·관세·하이브리드로 강화"-신한투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09:32

수정 2025.12.03 09:32

11월 판매실적 관련 분석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판매실적과 관련, 시장 수요 정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환율 상승과 관세 인하, 고수익 차종 믹스 개선 등으로 이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 박광래 연구위원은 3일 "판매 물량에 대한 우려와 달리 실제 현대차·기아의 이익 체력은 환율 상승, 관세 인하, 고수익 차종 믹스 개선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와 시장 수요 정체에 대한 우려가 최근 실제 판매 데이터로 일부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을 보유한 현대차·기아의 시장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8만 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 줄었다. 현대차 브랜드는 7만 4000대로 같은기간 2.3% 감소했지만 제네시스는 8017대가 팔리면서 0.2% 판매량이 늘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GV70 판매 호조로 1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42% 증가하면서 역대 11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의 미국 판매량도 7만 2000대로 2.7%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의 여파로 현대차를 비롯해 혼다 등 미국에서의 경쟁사들의 전기차 판매량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합산 내수 판매량도 11만 6000대로 전년도 같은달 대비 6.2% 감소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 대규모 판촉 행사 진행에도 불구하고 내수 감소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6 등 전기차 전용 모델 판매 성장세 둔화로 현대차의 11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2.4% 줄었다"면서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도 0.8% 줄었지만 셀토스, 쏘넷 중심의 신흥국 판매는 견조하다.
내수 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