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람 10명 중 7명이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수도권 이동 이후 평균소득이 20% 안팎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3일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권역 간 이동자 중 청년층(15~39세)은 63.9%를 차지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비중은 69.6%로,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소득은 남성 21.3%, 여성 25.5%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대경권(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25.4%로 가장 높았다. 동남권(23.3%), 서남권(20.5%)도 소득 증가 폭이 컸다. 특히 대경권 여성의 소득은 3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권역 내 시·도 이동은 상대적으로 소득 증가 효과가 작았다. 권역 내부 이동 청년의 소득 증감률은 남성 14.8%, 여성 10.7%였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번 분석을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세부과제 이행점검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5극3특 전략은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강원·전북·제주)로 구분하고, 주요 산업·인재 전략을 권역별로 집중 지원하는 정책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 더욱 실효적으로 이행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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