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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육성 집중하는 전북도…새만금 이차전지 9조3000억 몰려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0:52

수정 2025.12.03 10:52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023년 8월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023년 8월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이후 신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구조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신산업 육성 전략 핵심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다.

지난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은 245만평 규모로 광물가공과 리사이클링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관련 투자유치 실적이 두드러진다. LS-L&F 1조500억원, 퓨처그라프 4400억원 등 총 9조3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천보비엘에스, 테이팩스, 에스이머티리얼즈, 성일하이텍이 가동 중이며, 지난 9월에는 LS-L&F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전북도는 특화단지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제도·연구·인력양성 등 3개 분과를 운영하고, 충북·경북·울산과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국립군산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연간 100여명, ‘배터리 아카데미’는 70여명 실무 인재를 배출한다. 369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국가산단 2공구에 실시간 고도분석센터를 조성 중이며, 84억원 규모 디지털트윈 기반 배터리 재자원화 최적화센터도 추진 중이다. 505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은 피지컬AI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가상공간 AI 알고리즘을 실제 물리 환경에 적용하는 피지컬AI는 차세대 제조업 핵심 기술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상용차·농기계·특장차 등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와 도심 내 11만 평 부지 확보로 AI 기반 스마트 제조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런 강점을 인정받아 전북도는 정치권 협업으로 389억원 규모 피지컬AI PoC(개념증명) 시범사업을 확보했다. 현대차, 네이버, 리벨리온 등 기업과 전북대, 카이스트, 성균관대 등 도내외 대학이 참여하며 산학협력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1조원 규모 본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확정되며 피지컬AI 생태계 구축이 본궤도에 올랐다. 도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글로벌 협업 클러스터와 개방형 연구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헴프와 방위산업이 떠오른다. 미국·캐나다·EU 등 주요국의 대마 규제 완화에 발맞춰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헴프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생산 여건과 농생명 연구기관 집적 이점을 살려 수출부터 조제·가공·유통까지 전주기 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방위산업 클러스터도 가속화된다. AI·드론·국방우주 등 첨단 방위산업을 육성해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새만금 지리적 이점과 극한환경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안티드론 실증센터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 중이다. 내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목표로 첨단소재 분야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피지컬AI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헴프와 방위산업까지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전북이 대한민국 신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