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예산 확보 규모와 증가율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돋보여
포스트 APEC, 산불피해 대책, 구미~군위 고속도로 등 기틀 마련
포스트 APEC, 산불피해 대책, 구미~군위 고속도로 등 기틀 마련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가 역대 최고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국가예산에서 총 12조7356억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새 정부 출범으로 정책 환경이 급변한 상황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펼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전년도 11조8677억원 대비 8679억원(약 7.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의 대응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데에는 예결위원 및 간사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공조, 그리고 연초부터 도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전방위 총력 대응'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철우 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와 도와 시·군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한 것이 이번 국비 확보의 핵심 동력이었다"면서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공 개최가 포스트 APEC 예산 확보의 중요한 명분이 되었고, 산불특별법 제정에 따른 관련 예산 확보 역시 대표적인 성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보된 예산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선 8기 4년 전체를 보면 도의 국비 확보 성과는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 도 국비 확보 총액을 보면 2023년 10조9514억원에서 2026년 12조7356억원으로 총 1조784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례 없는 국회 감액 예산 편성에서도 3.2%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연평균 증가율이 5% 이상 지속된 것은 도가 체계적이고 치밀한 국비 확보 전략을 꾸준히 실행해 왔음을 보여준다.
2026년 도 국가투자예산 주요 사업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예산안에는 최근 성공적으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의 후속 연계사업이 폭넓게 반영됐다.
포스트 APEC 사업은 APEC의 성과를 기반으로 경북을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제 교류 프로젝트를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경주포럼 21억원 △신라왕경 디지털재현 및 체험콘텐츠 조성 90억원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며 실질적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산불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제도 개선 요구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결실을 맺어 산불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2026년 산불 대응 및 복구 관련 예산으로 △ 산불피해지 피해목 벌채 200억원 △ 국립동해안 산불방지센터 28억원 △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 10억원 등 피해 지역의 시급한 현안사업 예산 확보에 기여했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효율적 성장을 견인할 SOC 분야에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212억원 △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원 △ 문경~김천 철도(문경~상주~김천) 210억원과 최근 예타 통과된 총 사업비 1조5627억원의 △ 구미~군위간 고속도로 63억원, 총 사업비 2525억원의 CCU 메가프로젝트 100억원 등 신규 사업이 반영되어 경북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북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다수의 신규 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특히 지역 핵심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 AI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플랫폼 구축 36억원 △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 30억원 △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제조 및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15억원 △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 10억원 등을 확보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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