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3216명 의견 청취
86.7% '심각' 또는 '매우 심각'
"정부 지원 확대해야"
86.7% '심각' 또는 '매우 심각'
"정부 지원 확대해야"
현재 청년층에 집중된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전 연령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 비중도 85%를 넘겼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9월 말부터 11월 중순(국정자원 화재 중단 기간 제외)까지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국민 3216명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응답자 86.7%가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하다고 답했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 인식과 관련해선 응답자 56.1%(1803명)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41.8%(1343명)는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은둔형 외톨이가 생기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사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제'가 57%(183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취업난·무한경쟁 등 사회 구조적 문제(606명·18.8%) △가정환경 및 부모의 양육 문제(407명·12.7%) △개인의 나약함이나 의지 부족 문제(369명·11.5%) 순으로 잇따랐다.
'집 안에만 있고 싶어지는 순간에 대한 공감대'를 묻는 질문(2개 선택)엔 '직장이나 학교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게 느껴질 때'라고 한 응답 비중이 26.8%(1725명)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1393명·21.7%)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했을 때'(1353명·21%)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모든 것에 무기력하고 지쳤을 때'(1027명·16%) △'취업 준비에 지치거나 원하는 곳에 취업하지 못했을 때'(826명·12.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확대를 희망하는 응답 비중도 높게 나왔다.
응답자 85.5%는 정부나 지방정부가 위기 징후를 먼저 파악해 선제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당사자뿐 아니라 그의 가족 대상 지원(심리상담·교육프로그램 등) 필요성을 응답한 비중도 86.7%에 달했다.
응답자 85.9%는 정부가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중장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김기선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해주신 3200명이 넘는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제도개선안에 충실히 담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 현장에 생생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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