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업 기준 전년 대비 8.4% 증가, 4 3811억원 반영
AI·안전·문화 등 전 분야 국비 대거 확보, 내년도 시정추진 탄력
AI·안전·문화 등 전 분야 국비 대거 확보, 내년도 시정추진 탄력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가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구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예산에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3811억원을 반영하며, 복지사업과 교부세를 포함한 전체 규모 9조64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25억원) △제조 인공지능(AI) 데이터 밸류체인 구축(10억원)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30억원) △산업 인공지능전환(AX) 혁신허브 구축(10억원) △안경산업 육성(17억원) 등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또는 일부 반영된 사업들이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극적으로 증액되면서, 대구의 혁신 성장을 한 단계 앞당길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는 예산정책협의회를 5차례 개최하고, 대통령실·국정기획위원회·중앙부처·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전 직원이 함께 여야를 넘나들며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한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시는 반영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더 큰 성장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6년도 예산 중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229억원) 등 AI 관련 사업 31건(총 사업비 1조1930억원)에 국비 990억원이 배정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대구 취수원 이전방안 결정 타당성조사 용역비(25억원)도 반영돼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추진 여건도 갖추게 됐다.
명복공원 현대화(80억원), 재해위험지역 정비(116억원), 하수관로 정비(684억원) 등이 반영돼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원), 경상감영·달성토성 복원정비(18억원) 등이 반영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TK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과 관련해 정부예산 부대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원칙 하에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지원방안을 의무화하고 기획재정부·국방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사실상 강제해 TK 민·군 통합공항 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을 위한 공식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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