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 금액은 166조8002억원이다. 지난달 3일 143조9073억원 대비 한달새 23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채권 대자찬고 증가는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추경에 따른 국고채 발행으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는데다 대외 요소까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달 일본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일본의 2년물 금리는 지난 1일 1.0164%로 2008년 6월 13일(연 1.02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 금리상승이 한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11월에도 큰 폭의 약세를 이어갔다"면서 "패닉은 금방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개선 기대감과 물가 경계심이 맞물리며 금리가 빠르게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연말에는 기관들의 북클로징 또는 손절 물량 출회에 따라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일 기준 연 3.022% 수준으로 지난달 3일 연 2.741% 대비 28.1bp 올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