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친 옆자리로 바꿔줘" 기내 난동에 상하이행 긴급 회항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4:01

수정 2025.12.03 14:01

/사진=데일리메일
/사진=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여자친구 옆자리로 바꿔달라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향하던 춘추항공편에서 발생했다.

이날 저녁 7시 비행기가 이륙한 뒤 A씨는 같이 여행을 온 여자친구 옆에 앉고 싶다며 승무원에게 좌석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승무원은 상하이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 동안 원래 배정된 자리에 앉아달라고 부탁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자신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자 화가 난 A씨는 승무원 말다툼을 벌였고, 실랑이는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난동에 조종사들은 상하이 도착이 30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 회항했다. 2시간에 걸쳐 밤 11시쯤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온 것이다.

밤늦게 공항에 도착한 다른 승객들은 다음 날 오전 10시, 대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 의자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승객들은 현지 매체에 항공사가 우리 돈으로 약 9만5000원의 보상만 해줬을 뿐, 숙박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한 승객은 "우리는 상하이 착륙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았었다"며 "매우 답답했다. 그가 진정했다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문제를 일으킨 A씨는 비행기가 착륙한 뒤 경찰에 연행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