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i는 기업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표준, 도구, 가이드를 개발하는 국제 기업 기후 행동 조직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과 SBTi가 한국에서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자동차 밸류체인 전반의 과학기반 감축 경로와 공급망 공동 탄소배출 감축 전략을 논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SBT는 글로벌 시장 진입과 공급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자동차 기업들을 비롯해 주요 부품사, 전장 및 소재 기업들이 참석해 글로벌 동향, 표준 변화, 공급망 공동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니콜라 위어(Nicola Weir)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내부 지속가능성 총괄 파트너는 개회사에서 "명확한 과학기반 감축 목표와 실행 가능한 로드맵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핵심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SBTi 매니저는 이날 강서로 나서 초안 단계에 있는 기업 넷제로 표준2차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자동차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시사점과 과제를 설명했다. 기업 넷제로 표준은 모든 기업이 따라야 하는 기본 기준이며, 자동차 산업과 같은 특수 섹터는 해당 기준 준수 이후 별도의 섹터별 표준을 추가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유준혁 파트너와 김재은 이사는 자동차 제조사 검증 사례와 Scope 3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유준혁 파트너는 국내 자동차 기업들을 비롯한 주요 OEM들의 검증 승인 의미에 대해 "단순 인증이 아닌 공급망 실행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 사례를 들어 "ZEV 제조사와 공급기업은 명확한 전환 계획을 기반으로 세제 혜택·공공조달 우대 등 정책적 이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실행 단계' 지원을 본격화하고, SBTi 본부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목표 검증 및 감축 전략 수립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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