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미선이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 과정과 일상을 공개하며 환우들에게 위로를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미선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투병 기간 동안의 일상을 조금씩 영상으로 담아보았다"며 "같은 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 또 그 옆에서 같이 힘내주시는 가족분들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건강검진 과정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은 박미선은 올해 1월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1차 항암을 위해 입원한 뒤에는 목 주변에 삽입한 케모포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맥을 통해 심장 인근 혈관까지 연결하는 관인 케모포트에 대해 그는 "항암 주사를 놓으면 혈관이 녹아서 정맥주사 대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생활 중에는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기도실을 찾으며 시간을 보냈다. 1차 항암을 마친 뒤에는 "조금 어지럽고 혈압이 떨어진 것 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며 "쇼크가 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괜찮았다. 구역질도 없고 머리카락도 안 빠졌다"고 상태를 전했다.
다만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고충도 있었다. 박미선은 "어제 죽다 살아났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내 가족들과 게임을 즐기거나 하천의 오리를 보며 "일산에서 유명한 오리탕"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2차 항암을 앞둔 그는 "잘 먹고 체력도 키워서 잘 받고 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항암 2차 하기 며칠 전엔 컨디션이 최고다. 살 만하면 이제 들어가서 또 죽어난다. 그게 루틴"이라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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