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탄소 배출 저감 위한 車 철강 부품 제조 혁신 기술
'장관상', 작업자의 어깨 근골격계 부담 경감을 위한 착용로봇
'동탑산업훈장', EV 차량 모션 제어 기술 및 오류 예방 기술 개발
'장관상', 작업자의 어깨 근골격계 부담 경감을 위한 착용로봇
'동탑산업훈장', EV 차량 모션 제어 기술 및 오류 예방 기술 개발
매년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우수 산업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크게 기여한 기업 및 기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이날 현대차∙기아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자동차 철강 부품 제조 혁신 기술'로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 특수강 부품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행되던 열처리 공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생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부품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을 인정 받았다. 그간 열처리 공정은 부품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철을 가열한 뒤 급속 냉각해 경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부품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균일 경화’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특수 가공 및 성형을 통해 부품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신규 공법을 개발해 열처리 공정을 대체하고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부품 물성을 확보했다. 향후 이 기술이 양산 전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면 샤시 부품 제조 공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출시한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장관상’을 수상했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을 할 때 엑스블 숄더를 활용하면 작업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과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줄 수 있다.
오종한 현대차∙기아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은 ‘산업기술진흥 유공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오 센터장은 구동모터 기반의 차량 모션 제어 기술(E-VMC)을 개발해 전기차(EV) 차량의 주행 성능과 긴급 회피 성능 등을 크게 향상시키고 EV 차량 제어 오류를 예방하는 기술도 함께 확보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2025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한 세 기술을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부스에서는 각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과 함께 관련 부품이 전시되며 엑스블 숄더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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