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거래일 연속 강세…8.9%↑
3일 기준 시가총액 497조6000억원
3일 기준 시가총액 497조6000억원
[파이낸셜뉴스]코스닥시장이 사상 첫 '시가총액 500조원'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증시활황에도 상대적 소외가 뚜렷했지만, 지난달말이후 가격 매력과 정부정책 기대감 등으로 연말 뒷심 발휘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총 5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p(0.39%) 오른 932.01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이 497조6219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등세가 이어져 코스닥 지수가 940선에 도달하면 시총 500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코스닥 시총은 지난 2021년 1월 25일(400조4966억원) 400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가까이 300조~400조원대에 갇혀 있다.
코스닥 시총은 올 들어 300조원대에 머무르다 지난 6월 400조원대에 들어선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도 큰 폭 늘었다. 지난달 25일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5일 856.03까지 밀려난 이후 이날까지 8.9%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9.3% 불어났다.
코스닥 부양 정책 기대감에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 커 보인다. 실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거래대금은 3거래일 연속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일에는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이 11조8161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11조8056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경우 1000p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코스닥 시장 정책이 시작된다면 최소 15%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약 3주가 걸렸다는 점에 비춰볼 때, 그 기간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거론되는 정책 중 '세제 혜택 확대'와 '신규 기관 자금의 강제성' 여부에 집중했다. 박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에 주목한다"며 "지난 2018년 당시 흥행 카드였던 세제 유인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확실한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 없던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모험자본 투입 가능성도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이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 중 약 20조원 규모가 벤처·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된다면, 개인 수급 중심 시장 구조를 기관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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