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특정 단일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ies)의 비임상 독성 연구에서 실험용 원숭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초안 지침을 발표했다.
FDA는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는 영장류 독성 테스트를 이제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고 밝히며, 동물실험 대신 전산독성학, 오르가노이드 시스템 등 다른 유형의 위험 평가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클론 항체는 일반적인 항체와 달리 단 하나의 표적(항원)만 공격하도록 설계된 치료용 항체로, 암에서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병 치료에 사용된다.
FDA는 단일클론 항체의 일반적인 전임상 프로그램에는 100마리 이상의 영장류가 투입될 수 있으며, 동물당 약 5만 달러(약 7300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성명에서 "약물 평가에서 동물실험 요건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며 "이 개혁은 신약출시 기간을 줄이고 연구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며, 더 낮은 약값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FDA의 변화는 동물복지 단체들의 박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또한 약값을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도 일치한다고 FT는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1950~60년대 약 1만 명의 아이들이 어머니가 임신 중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입덧약을 복용해 선천적 결함을 겪게 된 탈리도마이드 참사 후 동물실험이 필수화됐다. 그러나 비윤리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신약 테스트에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켰다.
알렉산드라 메르텐스 존스홉킨스 동물실험 대안센터의 조교수는 "아무도 영장류 연구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컴퓨터 모델이 동물실험의 효능을 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영리 단체 '의학 전진을 위한 미국인들'의 임원 나오미 차랄람바키스는 FDA가 알츠하이머병이나 암과 같은 복잡한 질병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 대해 동물실험을 계속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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