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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고공행진..30년물 사상 최고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6:30

수정 2025.12.03 16:38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내에서 금리인상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상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내에서 금리인상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상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대규모 재정확대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가 겹치며 3일 일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1.89%까지 올라 17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장중 한때 3.425%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35% 오른 1.89%를 기록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권사의 한 채권 전략가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중립금리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큰 관심사"라며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30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중 3.4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다음날 예정된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4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55% 오른 3.74%까지 상승했다.

정책금리의 영향을 받기 쉬운 중기채인 5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 역시 장중 한 때 1.385%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015%로 0.010% 상승했다.

채권선물 시장에서는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대표 종목인 12월 만기 국채 선물은 전일 대비 25전 내린 134엔45전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금융시장에서는 오사카거래소의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TONA) 선물이 하락했다. 12월 만기 선물은 전거래일 청산가 대비 0.0075 내린 99.3125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도쿄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9864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덕에 운용 리스크를 부담하기 쉬워진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강화하면서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상승 폭은 축소됐다.


반면 토픽스(TOPI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4% 내린 3298.85에 마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