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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GH, 국내 첫 산단 수열에너지 도입..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6:26

수정 2025.12.03 16:25

광명시흥 첨단산단에 3000t 수열 공급 2030년까지 원전 1기 대체효과 목표
3일 경기도 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송현승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 직무대행(왼쪽)과 강성혁 GH 도시활성화본부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water 제공
3일 경기도 수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송현승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 직무대행(왼쪽)과 강성혁 GH 도시활성화본부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wate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 단위의 수열에너지 공급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3일 경기도 수원 GH 본사에서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GH가 조성하는 산업단지에 수열 관로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향후 입주기업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기존 건물 중심 수열 공급을 산업단지 단위로 확대한 첫 사례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낮은 수온, 겨울철 높은 수온을 활용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에너지다.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으며 냉각탑·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성과 외관 개선 효과도 있다.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 수준인 3000t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용 관로를 설치하고, 향후 20년간 운영계획·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 등을 공동 추진한다. 연간 약 2300t의 탄소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K-water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를 시작으로 무역센터 등 대형 건축물로 수열 공급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한강 주변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28만4000t 규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1GW급 원전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송현승 K-water 재생에너지본부장 직무대행은 "수열에너지는 탄소중립 시대 재생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RE100 달성과 에너지 전환을 이끌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