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가 대규모 감원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치열해진 인공지능(AI) 경쟁과 광고 수익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여러 부서에서 감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부서별로 10~30% 수준에 달하는 인원 감축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조정은 AI 경쟁 심화, 광고 매출 급감에 3분기 손실 보고가 겹치면서 시행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인원 감축은 검색·광고 등 기존 사업부에 집중되며 AI 서비스, 클라우드 등 관련 인력은 상대적으로 감원 폭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바이두가 인력을 감축하는 이유가 AI 기술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바이두는 이미 개발 조직에 AI 코드 생성 도구를 적용해 개발 속도를 높였고, 비개발 부문에도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해 효율성을 개선했다. 그 결과 인력 수요가 줄어들며 감원 규모가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AI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이 투입될 것"이라며 "모바일 검색 결과의 절반 이상에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시키는 등 AI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두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4만1300명, 2023년 말 3만9800명, 2024년 말 3만5900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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