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비 10조42억원 확보...전년 보다 9540억원(10.5%) 증액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사상 처음으로 국비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도는 지난 2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6년 정부 예산에 역대 최대인 국비 10조42억원을 확보해 사상 첫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며 미래 전남 황금시대의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9조502억원 보다 9540억원(10.5%) 증액된 것으로, 지난 9월 반영된 정부 예산안(9조4188억원) 보다 5854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세계적 경쟁력으로 업그레이드할 미래 첨단 전략 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인공지능(AI) 첨단 농수산 분야의 핵심 사업을 다수 확보해 전남 미래 100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야별로 'SOC' 예산은 올해 1조905억원에서 29.2%가 증액된 1조4099억원이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차질 없이 완성하게 됐다.
'우주·에너지 등 전략 사업' 분야는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 개발 발사체를 원스톱으로 시험·운용할 수 있는 민간 전용 우주발사체 엔진 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원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부 출연금 250억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비 120억원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 관련 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설계비 5억원 등이 포함됐다.
기업하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한 '산업 인프라 조성' 분야는 △솔라시도 구성지구에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오픈 AI-SK의 데이터센터 유치의 토대가 될 RE100산단 기반 시설인 솔라시도 하수처리시설·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설계비 20억원 △석유화학·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 산단 구축비 30억원 △철강·금속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지원 센터 구축비 28억원을 확보했다.
'농수산업의 AI 고부가 산업 전환'과 관련해선 △농수산 수출 1위 품목인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원 △농업 AX 실증센터 구축 설계비 45억원 △AI 기반 생육 지원 데이터 센터 구축 설계비 30억원 △농업 AX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설립 설계비 23억원 △목포항을 서남권 핵심 산업 지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비 7억원 등이 반영됐다.
글로벌 남해안권 관광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영광 백수해안 관광경관 명소화 10억원 △담양 관광스테이 확충 5억원 △장성 K-사찰 음식관광 명소화 4억원 △2026 섬 방문의 해 추진 사업비 20억원 △전통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례 화엄사 구층암 전통문화 체험시설 건립비 2억원 △광주·전남과 경남권을 아우르는 남해안권 산림복지 수요 충족을 위한 최초 해안형 산림치유원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 조성 용역비 5억원 등이 포함됐다.
'더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관련 예산으로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의 심리적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비 6억원 △전남도 5·18 추모 기념관 조성 사업 설계비 3억 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안전교육원 건립 설계비 21억원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무안천 하류 구간 하천정비 사업 설계비 2억원 등이 반영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AI 데이터센터, RE100 산단 조성, 민간 우주산업 선도사업, 전남형 농산업 A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비를 확보해 역대 최대인 국고 10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면서 "미래 전남 황금시대를 힘차게 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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