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세계 석학, 연세대에 모인다…'AI와 경영의 미래' 한자리에서 논의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8:27

수정 2025.12.03 22:16

스탠퍼드·버지니아·콜롬비아·미시간 석학 집결
AI와 비즈니스의 미래.연세대학교 경영대학
AI와 비즈니스의 미래.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개교 110주년과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경영대학 용재홀에서 'AI와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제4회 YVIP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AI가 경영과 조직의 근본 원리에 가져오는 변화뿐 아니라, 기술 확산 속에서도 유지되는 경영과 조직의 본질적 특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세계적 조직·전략학자 캐슬린 아이젠하트 교수가 맡는다. 아이젠하트 교수는 복잡한 환경에서의 의사결정을 설명한 '단순한 원칙(Simple Rules)'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기술 진화 관점에서 조직과 전략 분야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온 학자다. 이번 강연에서는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전략적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최근의 연구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AI의 불확실성과 현실적 한계로 인해 AI가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석학들의 발표도 이어진다. 버지니아대학교의 수프라틱 사커 교수는 경영정보시스템(MIS) 분야의 AI 연구 동향과 핵심 논점을 다룬다. 콜롬비아대학교의 기타 조하르 교수는 AI 기술이 △소비자 신뢰 △의사결정 과정 △브랜드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소비자 행동·마케팅 관점에서 조명한다. 미시건대학교의 마이클 젠슨 교수는 AI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조직의 생존과 적응 △경쟁 △지위 등 인간 집단의 기본 구조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 변화가 모든 조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것이라는 통념에 비판적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 후반부에는 아이젠하트 교수를 포함한 전 연사가 참여하는 공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AI가 조직 내 의사결정과 비즈니스 구조에 가져오는 변화와 한계, 지속 가능한 경영 요소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표에서 다루지 못한 쟁점까지 폭넓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대학 관계자는 "이번 YVIP 국제학술대회가 AI 시대 기업 경영과 조직 운영의 방향을 모색하는 국내외 연구자와 실무자들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