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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 CJ 부지 용도변경 공람...'지산→주거' 주택공급 모델 되나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3 18:36

수정 2025.12.04 09:00

강서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공람
B3블록, 지산→주거용 전환 추진
"주택 공급 확대하고 지역 활성화"
‘가양동 CJ부지' 현장 전경 파이낸셜뉴스DB
‘가양동 CJ부지' 현장 전경 파이낸셜뉴스DB
서울 가양동 CJ 부지의 지식산업센터 물량을 줄이고 공동주택으로 바꾸는 행정 절차가 본격 착수했다. 정부 역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지산의 주거용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서구는 최근 '가양동 CJ 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 디벨로퍼 인창개발이 추진하고 있다.

열람 공고안을 보면 지산으로 개발하려던 CJ공장부지 3개 블록 중 1곳을 공동주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고안에 따르면 부지면적 (공원·도로 제외)은 9만3522㎡ 이다. 당초 3개 산업부지(B1~B3)로 나눠 지산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변경안을 보면 이 가운데 B3블록(AI블록으로 변경) 4만5130㎡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바꾸는 것이다.

강서구청은 용도변경 이유로 '주택 공급 확대 및 준공업지역 활성화의 정합성을 고려해 산업부지를 공동주택으로 전환해 직주락이 복합된 거점으로 조성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재했다.

현재 이 부지는 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될 경우 바로 아파트 조성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용적률(250%)을 고려할 경우 1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양동 CJ 부지 개발은 서남권 부동산 지도를 바꿀 프로젝트로 평가 받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6조원 규모이다. 마곡업무단지와 지척으로 9호선 양천향교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주거 및 업무시설로 입지도 뛰어나다.

업계는 가양동 CJ 부지 용도변경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지식산업센터의 주거용 용도전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도변경이 이뤄질 경우 도심 주택공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산으로 하면 400%의 용적률이 가능한데 아파트로 변경되면 250%로 줄어든다"며 "공실 위험이 큰 지산 보다 개발이익이 줄더라도 서울 주택 공급난 등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아파트로 변경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