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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내년도 적자 예상되나 구조조정 선두주" 한화투자증권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05:00

수정 2025.12.04 05:00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내년에도 6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빠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업황 부진 속 구조조정 선도주”라며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HD현대케미칼과 대산에서 각각 운영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를 통폐합해 운영한다는 내용의 재편안을 제출하며 석유화학 업계 구조조정의 첫 물꼬를 텄다. 양사는 후속 조치로 산업은행에 금융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여수, 울산 지역의 구조조정도 12월 말까지 구조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황 부진은 지속되나 대산 NCC를 셧다운해 효율적인 설비 운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분할합병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석유화학의 사업 재편만으로 화학 업황 정상화는 어려우나, 구조조정이 현실화됨에 따라 회복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도 가능하고 밸류에이션도 최저 수준에서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영업적자 8160억원, 매출 18조992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영업손실 5860억원, 매출 20조7250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 3·4분기 말부터 주요 화학 제품 스트레드는 재차 하락세”라며 “내년 유가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존재하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관세 전쟁으로 내년 수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