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군 복무 경력이 있고 내슈빌에서 활동한 맷 밴엡스 공화당 후보는 테네시 7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아프틴 벤 주 하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개표율 99% 기준 밴엡스는 약 9%p 앞섰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는 21%p, 트럼프 대통령은 22%p 차로 승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벤 후보는 지역 내 가장 민주당 성향이 강한 데이비슨 카운티(내슈빌 포함)에서 득표를 크게 늘리며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공화당 성향이 강한 테네시 중부 지역에서 반 엡스가 우세를 유지하며 전체 판세를 가져갔다.
벤은 패배 연설에서 "3년 전 공화당이 선거구를 재편해 민주당이 이기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워싱턴에서 누구도 우리에게 이 정도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양측 모두 전국적 차원의 자금과 조직이 투입됐다. 트럼프 계열 정치단체 MAGA Inc.는 약 170만달러(약 23억원)를 집행했으며, 이 중 절반은 스트리밍 이용자를 겨냥한 디지털 광고에 투입됐다. 이는 지난해 대선 이후 첫 선거 지원으로, 이번 보선 결과에 대한 공화당의 절박함을 보여줬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이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승리했다"고 축하 메시지를 냈다. 밴엡스는 선거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을 100%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트럼프와의 결속을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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