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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I 제품 판매 목표 미달"…AI 거품 논란 재점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03:22

수정 2025.12.04 03:21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가장 모범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일(현지시간) AI 관련 제품 판매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가장 모범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일(현지시간) AI 관련 제품 판매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거품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로이터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탁월한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를 받는 MS마저 AI 관련 제품 판매 실적이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는 보도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비록 MS는 관련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AI 소프트웨어(솔루션)는 막대한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어서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거품이라는 주장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디 인포메이션’은 MS의 AI 소프트웨어 판매가 지난 6월 30일 마감한 2025회계연도에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기술업체들에 관한 탐사보도를 주로 하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 디 인포메이션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기업용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 제품들이 판매 목표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애저 클라우드 부문 영업사원 2명의 말을 인용했다.

AI 에이전트는 일종의 AI 비서로 사용자나 기업이 수행하는 일련의 작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애저 부문 영업사원 가운데 파운드리 매출 성장률 목표 50%를 달성한 이들이 5명 가운데 한 명도 안 된다.

애저가 아닌 다른 부문에서는 파운드리 판매 목표를 2배로 설정했지만 대부분 영업사원들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목표를 50%로 하향 조정했다고 디 인포메이션은 전했다.

MS는 부인했다.

MS는 성명에서 AI 제품 총 판매 목표는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AI 도구는 MS,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 AI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AI 서비스를 현금화하는 주요 수단이다.

그러나 시장은 좀체 커지지 않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기업 내부 데이터들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지만 기업들은 대개 각 부문별로 별도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어 AI가 접근하기 힘들다.

또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와 환경도 AI 적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나타나기를 고대하는 투자자들이 더딘 AI 소프트웨어 전개에 실망해 매물을 던질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