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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마지막 교신 후 11년 전 실종된 여객기, 수색 재개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06:34

수정 2025.12.04 06:34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말레이시아항공 제공,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말레이시아항공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1년 전 돌연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편에 대한 수색이 재개된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미국의 해양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오는 30일부터 55일간 간헐적으로 수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수색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MH370편 여객기는 지난 2014년 3월 8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길에 인도양에서 실종됐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간 12만㎢에 달하는 실종 추정 지역을 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7000만 달러(약 1027억원)약 의 보상금을 약속받고 2018년부터 두 차례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수색을 중단했다.

2018년 공개된 최종 보고서에는 항공 교통 관제소에 실수가 있었으며, 항로가 수동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지 38분 뒤 관제소와 교신이 끊겼고, 여객기가 베트남 영공으로 접어들자 말레이시아 항공교통관제소가 베트남 쪽으로 통신 주파수를 바꾸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MH370편 기장은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실종됐다.

당초 해당 여객기는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예정된 항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시간가량 운항하다 페낭섬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레이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실종 이유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결론 내렸다.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인도양 남부의 1만 5000㎢ 면적을 새로 수색하자고 제안했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제안을 받아들이며 수색이 재개됐다.


이후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 3월 수색을 재개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한 달 만에 중단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