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무궁화 휘장 박은 ‘김건희용 액자’…尹보다 단가 비싼 최고급으로 제작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08:53

수정 2025.12.04 08:53

대통령 배우자, 별도 휘장 없어 기존 봉황 액자 그대로 사용
김건희용 액자, 무궁화 휘장 달고 '초기' 제작에만 1000만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초청 차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초청 차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를 위한 사진 액자를 별도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배우자를 위해 별도의 액자를 제작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무궁화 휘장’을 박아 만든 '김건희용 액자'는 초기 제작에만 10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한겨레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시절인 2023년도부터 대통령실은 ‘김건희용 액자’를 별도로 제작했다.

통상 대통령실은 대통령이나 배우자가 등장하는 공식·비공식 행사에서 해당 행사에 참석한 외부 인사들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화해 전달해 왔다. 액자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휘장이 새겨져 있다.



대통령 배우자를 상징하는 휘장은 따로 있지 않다 보니 역대 대통령 배우자들도 기존 봉황 액자를 그대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김 여사의 경우 대통령실에서 별도의 김 여사용 액자를 만들었다. 김 여사가 찍힌 사진을 넣을 액자엔 무궁화 모양의 휘장을 달도록 했다. 초기 제작 비용만 1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김 여사 전용이라고 새로 액자를 만들었는데, 기본적으로 최소 주문 수량이 있다 보니 처음부터 1000만원이 들어갔다”며 “(김 여사가 참석하는) 행사를 할 때마다 액자값으로만 100만원 이상 들어가 원래 책정된 예산을 넘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이 제공하는 액자의 등급은 참석자의 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김 여사가 참석한 행사의 사진에는 항상 최고급 액자를 썼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액자보다 김 여사의 액자 단가가 비쌌다.
장관급 이상만 최고급 액자를 줬는데 김 여사가 찍힌 사진들은 전부 최고급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