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편협하다…여기 머무를 것" 반박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면서 "그녀가 하원의원으로 있는 건 용납될 수 없다. 사람들이 분명히 그 점을 검토 중일 것"이라며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네소타주에 많이 모여 사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공격하면서 오마르 의원까지 "쓰레기"로 지칭하며 비난해왔는데, 그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에 대해 "자기 형제와 결혼했다고 한다. 이건 사기다. 그녀는 지금 부인하려 하지만, 일어난 일이라 부인할 수 없다"며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 그는 소말리아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미국 최대의 소말리아 커뮤니티를 보유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바보"라고 비꼬았다.
최근 소말리아 이민자들에 대한 대규모 추방작전 방침을 밝히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수십억, 수백억달러를 가져갔다"며 "그들은 여기서 나가야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망쳤고 불평만 늘어놓는다"라고 맹공했다.
이에 오마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 메시지"라며 "당신의 편협한 메시지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소말리아계 미국인은 여기에 머무를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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