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한 후 갓 태어난 아기를 아파트 11층에서 던져 숨지게 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4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타이중에 사는 여성 A씨(22) 4년간 교제해 온 남자친구와 지난해 3월 결별했다. 그러나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달 28일 출산한 직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당일 새벽 3시쯤 A씨는 방 안에서 홀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아기의 친부 여부를 의심한 남자친구는 A씨에게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고, 화가 난 A씨는 아기를 담요로 감싸 창틀에 올려놓고 밀어서 떨어뜨렸다.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한 아기는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전신 다발성 골절 ▲출혈 ▲장기 손상 등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초기에는 단순 사고사로 분류됐으나, 병원 의료진들은 아기의 부상이 부자연스럽다고 신고했고 경찰의 추가 수사 끝에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A씨를 아동·청소년 복지법 위반과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사건은 곧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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