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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년물 국채금리 1.89%..18년래 최고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4 13:29

수정 2025.12.04 13:29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내에서 금리인상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상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은행 내에서 금리인상 환경이 갖춰졌다는 의견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인상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모습. 2025.11.0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4일 장중 한때 1.89%까지 치솟으며 1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4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신규 발행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1.89%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다.

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채권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일 나고야시에서 열린 금융경제 간담회 강연에서 "오는 18~19일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여부를 적절하게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간담회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수준과 경기 과열도 침체도 유발하지 않는 '중립금리'와의 거리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계속해서 정책(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현재의 실질 금리, 즉 명목 정책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제외한 금리는 극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새로운 실질 금리 자료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실질 금리는 정책 금리인 무담보 콜 금리에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인 근원 CPI 상승률을 뺀 값으로 산출됐다.

일본의 10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 무담보 콜 금리의 10월 평균치는 0.477%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2.5%다.
실질 금리의 마이너스 폭은 지난 2023년 1월의 -4.2%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영역에 있다.

다카이치 내각의 적극적 재정 운영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도 투자자들의 매수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2026년도 예산안의 규모가 커지면서 단·중기 국채뿐 아니라 장기 국채도 추가 발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